고향의 설날이 그립다.

  • LV 3 북극곰
  • 조회 496
  • 2018.01.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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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들려오는 폭죽 소리는
타향살이에 지친이의 선잠을 깨우고
처마들마다 줄줄이 걸린 연등의 불빛은
나그네의 마음을 산란케 하는구나.

...

설날 늦은 저녁 이맘때엔
<문 열어라!.> 술 취하신 아버지의 호령소리 들리고
<아버지다!> 서로 문고리에 매어 달리는 동생들..
<추운데,,,빨리 문열어 드려라> 하는 어머니의 다정한 목소리

아! 지나간 고향의 설날이 그립다.


비록 풍족치는 않어도 가족이어서 좋았고...
비록 폭죽소린 없어도 웃음소리 화목했고..
비록 연등은 없어도 등잔이면 충분했던,

그런 고향의 설날이 그립다.


가진것 없어 배는 고파도 잃을 걱정은 없었고...
한겨울의 냉기는 차가워도 가족이 있어 따뜻했었다.
내일이야 굶든, 춥든 그래도 고향의 설은 좋았다.

아!! 고향의 소박한 설날이 그립다.


위스키보다 고향의 뿌연 술맛이 더 그립다.
칠면조 구이보다 친구들과 퍼먹던 막두부탕이 더 그립다.
명곡보다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더 가슴에 사무친다.

 

어육진미 가득한들 뭐하며..
양주와 명곡이 희롱을 한들 뭐하며,,
폭죽이 하늘을 밝히고 연등이 대지를 밝힌들 뭐하랴

내 사랑하는 가족과 그들의 웃음이 없는 타향에서야.....
아! 고향의 설날이 그립다.

...............

태국에서 설을 보내며 ....

김태산

2017, 12,,31

LV 4 북극곰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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