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 LV 3 북극곰
  • 조회 29
  • 2018.01.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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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은 높고 푸른데
흐르는 임진강엔 고운 낙엽 떴구나

그리운 고향에 소식이나 닿을사
종이배 한척을 고이 삼아 띄우니 ...
어이하여 길을 잃고 남쪽으로만 가느냐
북으로 흐르는 강은 어드메 있는고
...

보름달이 둥실 걸린 가을 밤 하늘엔
끼억 끼억 철새들이 구슬피 울며나네

하늘을 날으는 자유론 날새들아
고향의 내 부모 편안 하시드나
아니 볼 것을 보고 오는가
저들의 울음소리는 가슴만 찢는구나
...

천부의 소원도 하늘에 닿으면
하늘 문이 열린다 했거늘
망향자의 소원은 몇 날을 더 빌어야
고향길이 트일 텐가
...

봄이면 꽃을 보고 가을엔 열매 거두는 것이
어길 수 없는 세상살이 이치이건만
이 가슴엔 소원의 꽃들만 피고 지고
흰서리 내린지 오래건만 씨앗이 없고나.
...

인생살이 제천이라 했던가
마음 아픈 망향인생 장생불로 바라지 아니하고
이 몸이 묻힐 땅 몇 자야 어디에 없으련만
아무리 정을 부쳐도 흙 내음만은 낯설구나.
...

하늘에는 조물주 계시고, 이 땅엔 성서가 있어
현숙함과 정의가 천지를 다스린다 하건대
저 북녘은 조물주의 소관이 아니 옵니까
어둠을 몰아낼 성서를 저 땅에도 내려 주소서.
오-- 하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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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산

임진강가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LV 3 북극곰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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