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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를 위하여

  • LV admin 웹지기
  • 조회 146
  • 2017.09.13 03:08

반디는 현재 북한에서 활동하는 한 반체제작가의 필명이다. 대표작 '고발'이 자유세계에서 출간되었다.

 

 

반디를 위하여

 

김창범

    

     절망보다 무덥고 깜깜한

 

     한 여름 밤을 향해

 

     누가 저 많은 화살을 날렸는가?

 

     하얗게 둟린 작은 구멍들을 보라.

 

 

     메마른 땅을 뒤집고 날아오르며

 

     여기 저기 끓어오르며

 

     새파란 고통들이 소리지른다.

 

 

     하늘도 땅도 깜깜하게 쥐 죽은 공간을 박차고

 

     지옥같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들려오는

 

     그것은 분명한 반란의 소리

 

 

     아 그것은 지천의 흙과 풀들 속에서 꿈틀거리는

 

     뜨거운 눈물의 징조,

 

     감출 수 없는 생명의 징조,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분노의 징조

 

 

     반디여, 반딧불이여

 

     일어나라 쓰러질 듯 일렁이며 일어나라

 

     거짓된 세상,

 

     갇혀있는 양심을 위해

 

     노도같이 다가올 폭풍의 그날을 위해

 

 

     뜨겁게 몸부림치며 노래하라

 

     죽지 못한 빛의 소리들이 모이고 모여

 

     청진에서 사리원에서 마침내 평양에서

 

     눈부신 해방의 함성으로 흘러넘치는 그날까지

 

 

 2013년 겨울, 계간 "문학과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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