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구글광고

너무 가벼워서

  • LV 10 꽃나라2
  • 조회 30
  • 2018.09.29 21:14

 

추억은 혼자

 

짓밟혀서도 다시

움을 밀어 올리는 풀잎

침묵의 들판 끝에서

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너무 가벼워서 가지조차

흔들리지 않는 집

그렇게 생각하니

내 생이 아려온다

 

생을 벗어버린 벌레들이

고치 속으로 들어간다

 

겨울 들판에 남아 있는

철새들의 영혼

오래 만지다 둔

낫지 않은 병,

추억은 어제로의

망명이다

 

한 번도 이름 불러보지

못한 사람의 이름

눈 속에 묻힌 씀바귀

 

내 등뒤로 사라진 어제,

나 몰래 피었다 진 들꽃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해야 하리라

 

오랫동안 나는

보이는 것만 사랑했다

 

겹겹 기운 마음들을

어둠 속에 내려놓고

풀잎으로 얽은

초옥에 혼자 잠들면

발끝에 스미는

저녁의 체온이 따뜻하다

 

추억이 종잇장 찢는

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놀이 만지다 두고

간 산과 나무들을

내가 대신 만지면

 

저녁이 되면 먼

들이 가까워진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싸이공감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시 / 시 조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91 너무 가벼워서 LV 10 꽃나라2 09.29 31
290 슬픔이 기쁨에게 LV 10 꽃나라2 09.29 19
289 하늘을 건너가자 LV 10 꽃나라2 09.29 16
288 장미의 사랑 LV 10 꽃나라2 09.28 17
287 오매불망 그대에게 LV 10 꽃나라2 09.28 21
286 너는 무얼 하는지 LV 10 꽃나라2 09.27 16
285 우리가 꿈이 LV 10 꽃나라2 09.26 13
284 사랑하는 이여 LV 10 꽃나라2 09.25 13
283 아름다운 사람 LV 10 꽃나라2 09.25 19
282 길가에서부터 LV 10 꽃나라2 09.24 21
281 멀지 않은 이 곳에 LV 10 꽃나라2 09.23 14
280 마구 그립다고 LV 10 꽃나라2 09.23 25
279 그대 영혼 LV 10 꽃나라2 09.23 18
278 벌써 잊으셨나요 LV 8 꽃나라2 09.11 21
277 엎어지고 무너지면서 LV 11 꽃나라2 10.0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