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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8 16:17
단상: 쇠락한 북한 축구에 대한 생각
 글쓴이 : 이지명
조회 : 37  

단상: 쇠락한 북한 축구에 대한 생각

-2019년 아시안컵 축구경기에 출전한 북한의 조별 예선경기를 보고-

 

이런 젠장, 저게 축구냐? 어른들 경기에 유치원 애들이 두루두루 또래들을 모아 출전했나?

그래도 나 북한출신이라 뭔가 기대를 했더니만, 조별리그에서 저게 뭔가?

 

사우디에 4:0 카타르에 3:0 레바논에 4:1로 대패했다. 다행이도 레바논과의 승부에서 겨우 한 골은 넣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말이 안 나간다. 글쎄 경기란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다.

그러나 위의 성적을 보면 너무하잖은가? 나오지나 말 거지, 괜히 나와 집안망신 시켜? 하긴 망신이랄 것도 없긴 하지만......더 안쓰러운 것은 이제 귀국하면 재들 몽땅 매 맞을 건 분명한데 어쩌냐, 왜 졌냐며 삿대질에 발길질, 사상을 걸고 내리조기는 사상 매를 어떻게 견딜까.

 

말 시키지 마오. 지고 싶어 졌소? 최선을 다했는데도 진걸 난들 어찌라오? 이럴 수도 없고...

 

그리고 기퍼 니들 말대로 문지기 이명국, 너 특별히 조심해야겠다. 어찌 세 경기에 열한 알이나 먹냐, 기뚝차구나 정말......그렇게도 배고프디? 아 그래 한 알은 넣었으니 빼자. 그래도 열 알이 아니냐? 이렇게 들이대면 너 얼굴이 뻘개 할 말 없잖냐. 아무튼 말 준비 잘해갖고 평양인지 고양인지 들어가거라.

 

북한이라는 게 꼭대기에서 지시하는 놈들은 아래서 트집거릴 잡으면 그 무슨 정신이니 사상이니 하는 잣대를 가지고 내리패는 게 관례니까 걱정스러워 하는 말이다. 그걸 견디노라면 순둥이도 밸이 난다는데 그래도 한 발 차는 선수가 입봉하고 견디려니 오죽하겠어? 그렇다고 밸은 쓰지 말거라, 써봐야 차례질 건 아무것도 없으니... 또 몰라 66년도처럼 수용소나 아오지 탄광막장에 쑤셔 박을지.

 

그때 영국월드컵서 이탈리아를 16강에서 물리치고 포르투갈과 8강에서 붙었는데 전반전에 벌써 세알이나 넣었지, 대단했어. 그때는 TV가 없어 라디오로 생중계했는데 이상벽 방송원 생각나지? 얼마나 생동하게 구강을 터는지, 완전 눈으로 보는 것 같더라니까,

 

바빠 맞은 포르투갈은 유세비오란 선수를 교체해 후반에 폭풍공격을 들이대 결국 53으로 패하고 말았지. 4강행이 꺾이긴 했어도 작은 나라가 더구나 아시아에서 8강행이 어디야!

근데 무슨 욕심이 그리도 돼지 같았는지 김일성은 귀국한 선수들을 모아놓고 냅다 조기다 못해 선수단을 몽땅 해체해 지방으로 다 쫓아버렸어.

 

물론 당시 중앙에서 체육계를 담당했던 박금철이 숙청되면서 그 여파가 축구계에 튄 거였지만......

당시 후반에 다섯 개의 골을 몰아친 유세비오를 인터뷰하면서 만약, 만약에 우주축구경기를 떠난다면 당신은 누구를 데리고 가겠냐고 하니까 이 축구왕유세비오가 북한 팀 주장이고 수비수인 신영규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오.

 

 당시 피파가 신영규를 베스트11로 꼽을 만큼 유능한 선수였으니까,

 

그런데 북한은 이 세계적선수를 추방시켜 저기 저 함경도 생기령도자기공장에 내려 보냈다 이거야, 박두익을 비롯한 대다수 선수들은 수용소에 처넣고......수용소가 뭔지는 알고 있겠지?

 

그때 중학생이던 나는 공장축구팀에서 수비수를 하는 신영규를 직접 봤는데 남자가 봐도 진짜 멋있는 사람이었어. 키가 크고 단단한 육체에 근데... 그런 유능한 선수를 일개 공장 팀에서 볼을 차게 해? 경기가 있으면 사람들은 경기를 보는 게 아니고 입이 휑해 신영규만 쳐다보았어.

 

 젊은 여자들 특히 더했지. 문지기 앞에서 한 번 볼을 지를 때마다 환호가 폭풍으로 번졌거든 글쎄 상대 문대 안에 볼이 휙, 들어갔으니까... ? 환성이 운동장을 갈랐고 아가씨들은 풍덩 주저앉아 오줌까지 질렀다니까...... 이거 절대 지어낸 말이 아니에요. 100% 사실이거든요.

 

그런 선수를, 공권력이라는 게 참, 그래놓으니 지금 북한축구가 저 모양 저 꼴이 될 수밖에 더 있어요? 아니 축구선수가 공만 잘 차면되지, 뭘 더 바라는 게요?

 

윗대가리들 정치싸움에 왜 같은 계열이라 세계에 명성을 날리고 온 선수들까지 착착 멍석 구기듯 둘둘 말아 시궁창에 처박나 이거야, 하여튼 김일성패거리들 북한사람들에게 저지른 죄악 덕지덕지 켜 켜 70년 간 쌓이고 쌓여 이젠 구린내까지 썩어 악취가 진동한다 이거야.

 

이번에도 북한 팀 김정훈 감독 도마에 올랐다며? 글쎄 선수들 몽땅 달라붙어 감독 비판하게 만들었대요 글쎄...... 아니 감독이라고 지고 싶어 졌겠소? 솔직히 당국자들 축구선수들에게 뭘 먹여준 게 있어서, 사상으로 축구를 해요?

 

북한선수들 어쩌다 금메달 따면 그 소감을 말하라고 할 것 같으면 뭐? 위대한 장군님이 저 앞에서 손 저어 불러 주셔 그랬다고, 개뿔, 북한축구가 다시 살려면 그 틀에서 얼른 벗어나야 돼요. 축구뿐이요?

 

실제 축구는 스포츠이긴 하지만 그 나라의 위상이고 힘이 아니우? 오죽했으면 전쟁다음의 세계대전이 있다면 축구라 했겠소? 따라서 축구는 그 나라 경제위상과 절대 별개의 것으로 분리해 보면 안 된다는 게요. 그런데도 저 머저리 놈들은 장군님을 따르는 사상만 강하면 세계 어느 팀이든 이긴다고 개소리들을 친단 말이요. 지면 사상문제요. 그러며 역적취급이나 하고...... 아니 그거 무서워서 어떻게 축구단생활을 하는지 몰라,

 

 경제 다 말아먹은 나라에서 저 수준의 축구야 당연한 거지, 그 이상 뭘 더 바라?

 

근데 더 웃기는 것은 그런 나라와 체육교류요 뭐요 하며 남북단일팀을 운운하며 환성을 터트리는 좀 모자라는 사람들이 이 남한 땅에 있다는 겁니다.

 

아니, 될 걸 한다고 해야지, 경기라는 게 이기자고 하는 거 아니우? 단일팀을 무어 남북이 하나라는 거 보여 주는 게 목적이요? 남북이 하나라는 거, 그리고 분단된 원래 한민족이라는 거, 세계 누가 모루우? 세계11번 째 경제대국인 한국이 순위도 없는 북한과 뭘 단일 화 한다는 겁니까? 가르쳐 주면 되지, 그게 배운 사람이 못 배운 사람에게 베푸는 도량이 아니우?

 

내 말은 체통도 없이 간도 쓸개도 다 빼주는 구걸 외교, 구걸 평화에 목을 매지 말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저 북쪽 애들도 정신 차릴 게 아니겠소. 원래 뭔가 좀 부족한 놈들을 추어주면 진짜 제가 잘났나, 한다니까?

남북이 하나가 되려면 그 뭐야 사상투쟁이라는 것부터 없애야 하지 않겠소.

 

... 불쌍해라 재들 어떡하지? 죽도록 뛰었건만 홀랑 져서 그 후일이 목숨을 죄는 범죄로 취급받겠으니... 경기에서 졌다고 머리를 자르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메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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