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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3 13:49
윗동네 이야기: 대동강에 나타난 피라냐
 글쓴이 : 이지명
조회 : 2,266  

대동강에 나타난 피라냐

 

10여 년 전 평양을 거쳐 서해로 흘러드는 대동강 하류에서 익사나 생활고로 죽은 시신들이 자주 발견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발견되어 건져낸 시신을 본 사람치고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살점이 무참하게 뜯겨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이 훼손된 시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세월이 하도 말라 이젠 강 속 물고기마저 식인종으로 변한 게 아니냐며 혀를 찼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다도 아닌 강에 어찌 살을 파먹는 물고기가 있냐는 것이다. 의문의 일은 지금에 와서야 밝혀졌다고 평양 김정일호위국 출신 A씨가 증언했다.

 

이태 전에 탈북한 A씨는 평양사람들이 대동강에서 낚시 줄에 끌려올라 온 이상한 물고기를 본 다음에야 강에 식인물고기가 서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큼직한 물고기는 다름 아닌 피라냐라는 식인 물고기였다.

 

영화 속에도 등장하는 피라냐는 무리를 지어 사람을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물고기다. 육식성 어종인 피라냐는 주로 남미 지역, 수온이 10도 이상 되는 열대기후에서 발견되는데 우리나라강원도횡성의 한 저수지에서도 발견되었다. 이빨이 마치 톱니처럼 날카로워 동물의 살점도 쉽게 물어뜯을 수 있다한다. 피라냐 외에 레드파쿠라는 물고기도 저수지에서 함께 잡혔는데 최대 80cm까지 자라는 거대 어종이고 두 어종이 다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환경당국은 즉시 저수지의 일반인 출입을 금지했다는 보도를 들었다.

 

그렇게 열대성 기후에서나 서식이 가능한 피라냐가 어떻게 북한의 대동강에서 발견될 수 있냐는 거다. 열린사회인 한국에선 외국나들이가 많아 관상용 물고기를 외국에서 들여오는 일이 부지기수여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닫힌 사회인 북한에서 피라냐가 어떤 경로를 거쳐 강에 유입될 수 있었고 또 서식까지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 원천이 어디서 생겨났느냐는 말이다.

 

최근에야 그 원인이 밝혀졌다고 A씨는 말한다. 듣고 보면 그것 역시 특권층구역이었다. 평양 중심가에서 8km정도 떨어진 평양시 대성구역 미산동에 위치한 금수산 태양궁전에서부터 피라냐의 서식이 시작됐다고 한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진공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두 시신이 보존되기 이전에는 주석궁으로 불렸는데 당시에는 궁 앞뜰에 거대한 인공 연못이 있었다. 그러던 것을 시신 보존을 위해 98천만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외화를 들여 개축공사를 하면서 앞 뜰 연못을 지금처럼 메워버렸다.

 

김일성생존 시 수많은 외국 대표단들과 대통령, 고위급 방문 인사들이 방북하며 가져온 각이한 선물들 중에는 살아있는 희귀종 바다고기나 민물고기들도 많았다. 눈에 띄는 일부희귀종들은 동물원이나 수산 연구소에 보냈지만 나머지는 주석궁 연못에 놓아 키운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것이다. 주석궁 방문 시 각이한 외국산 물고기로 출렁이는 연못정경도 일종의 향수로 찾는 사람들의 기분을 한층 즐겁게 해 주었다고 한다.

 

이후 연못을 메우면서 거대 량의 물을 처리할 때 주석궁 뒤로 흐르는 대동강에 물길을 내어 거대양의 물을 뽑았다고 A씨는 말했다.

결국 피라냐 같은 남미의 식인 물고기도 그렇게 되어 대동강에 방출됐고 서식이 용의했던 것이다.

문제는 지금이다. 국민국가인 대한민국은 나타난 피라냐멸종을 위해 횡성저수지의 물을 뽑고 사람접근을 금지하는 주의보를 내렸지만 평양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심지어 주민들에게 그런 종의 식인 물고기가 서식한다는 것마저 숨기고 있다.

왜일까?

 

어떤 일이든 시작이 있고 결실이 있는 법, 만약 그 따위 식인물고기가 주석궁연못에서 한때 관상용으로 자랐고 그걸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대로 강에 방출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북한주민들의 반향은 어떨까? 신의 명당으로 신성시 되는 금수산태양궁전이 다름 아닌 식인물고기발원지임이 드러날 경우 주민충성을 생명으로 하는 독재체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은 불 보듯 명백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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