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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플러스] 여러분이 바로 반디입니다

  • LV admin 웹지기
  • 조회 80
  • 2017.09.29 10:33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9/21 [15:27]

<도희윤 (사) 행복한통일로대표>

얼마 전 유럽의회에서는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표결이 진행되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아쉬움을 남긴 표결이었지만,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이 우리의 캠페인은 성공적이었다고 자축할 만큼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다름 아닌 북한의 솔제니친 반디선생이 유럽연합(EU)이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의 후보에 올라 최종후보로서 경합을 벌인 것이었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구소련의 반체제 핵물리학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따서 제정한 인권상이다. 1988년부터 매년 세계적인 인권지도자들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과 아웅산 수지 등 저명한 인권운동가들이 수상한 바 있다. 여기에 당당히 북한의 저항 작가 반디선생의 이름을 올려놓은 것은 수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한반도 인권역사에 큰 획을 긋는 대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자부한다.

필자는 최종후보 선출을 위해 표결에 들어가는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긴급히 다음의 편지를 발송하였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유럽의회에서 반디선생의 숭고한 작가정신과 2천만 노예주민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쓰여 진 소설 ‘고발’에 대하여 Sakharov’s Prize 후보로 추천해주신 것은 사악한 권력의 노예로 사는 북한주민들과 어둠을 밝히는 작은 반딧불이 되고자 한 반디선생에게 희망의 메시지이자 구원의 손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폐쇄사회의 북한이라 할지라도 오늘의 이 같은 소중한 소식은 금방이라도 2천만 주민의 가슴과 북한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수만, 수억의 해외봉사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권투쟁의 역사로 남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어둠의 땅 북한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계실 반디선생과 그의 작품인 ‘고발’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자유의지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인권전사이자 열악한 북한 인권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고발장입니다.

반디선생은 ‘고발’의 서문에서 이렇게 절규합니다.

북녘 땅 50년을 말하는 기계로, 멍에 쓴 인간으로 살며, 재능이 아니라 의분으로, 잉크에 펜으로가 아니라 피눈물에 뼈로 적은 나의 이 글, 사막처럼 메마르고 초원처럼 거칠어도 병인처럼 초라하고 석기처럼 미숙해도 독자여! 삼가 읽어 다오...’

이처럼 어둠의 땅 북한에서의 글쓰기는 재능이나 분노, 그런 것들이 종이에 쓰여 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로 뼈에 새겨 넣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전체주의를 경험했던 모든 사회가 그러했듯이 글자 하나를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현실을 한탄하고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지금도 폭압정권의 인권유린을 피해 숨죽여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작은 반디들에게 보여준 유럽의회의 결단은 김정은 세습독재세력에게는 엄정한 국제사회의 경고장이 될 것이다. 노예의 굴레에서 신음하는 북한주민들에게는 희망과 생명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이제 어둠의 땅 북한을 벗어나 당당히 국제적인 저항 작가로서 인권투쟁의 지도자로서 우뚝 선 반디선생을 따라, 2천만의 반딧불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북한 땅을 밝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하리라는 것을 다시한번 굳게 결심해본다. 

 

망명북한펜센터 자문위원 도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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