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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68주년 평화통일기원 시낭송 예술제-동자아트홀

  • LV admin 웹지기
  • 조회 76
  • 2018.06.28 02:13

2018년 6월 25일 오후 3시 서울 동자 아트홀에서, (사)한국 통일문인협회,국제 펜클럽탈북망명펜센터,효정 국제 문화재단,한국 시낭송예술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심정문학 시낭송예술단이 주관하는 6,25전쟁 68주년을 맞이하여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시 낭송 예술제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제 1부에선, 이 재홍 심정문학 부회장의 사회로 통일 문학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거행되었고,제 2부에선 시 낭송가 이 명순 아나운서의 사회로 축하공연을 겸한 시낭송회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행사를 위한 후원단체는 세계일보사,(사)남북통일 운동 국민연합,(사)실향민 중앙협의회,아시아 문화예술프로모션,세계평화유불선 총연합,ETB문학채널등이었으며,특별히 세계평화 유불선총연합  석 일징회장께서 동기부여와 많은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

통일 문학상은 금번이 제 1회로써,낭송가가 선정한 통일 시 문학상으로, 수상자는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로 널리 알려진 이 근배시인,<그 눈부심 불기둥되어>를 발표하신 허영자 시인,<백두산이 꾸는 통일의 꿈>을 쓰신 한 석산 시인이 수상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문단의 여러 귀빈들과 각계 저명인사들이  많이 참석하여 주셨고, 해외 관련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하여 행사를 빛나게 하여 주셨는가 하면,금번 행사를 기폭제로 삼아 해외에서도 시 낭송 행사를 갖고 싶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1부 사회자/ 이 재홍 심정문학 부회장

1부행사 순서는 국민의례에 이어,고 종원 실행위원장(한국 통일 문인협회 부이사장)의 내빈 소개및 인사,이 길원(국제 PEN한국본부명예이사장,망명북한 PEN센터 고문)이사장과 손 해일국제 펜클럽 한국 본부 이사장의 축사로 이어진 다음,통일시 문학상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통일 시 문학상 수상/ 이 근배시인(수상은 이 춘숙시인 대신 수상)

이 근배 시인 프로필

대한민국 예술원 문학분과 회장,중앙대 초빙교수

시집/<노래여 노래여,추사를 훔치다>외 다수

만해대상,정지용 문학상,은관문화훈장등 수상

통일시 대표작/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통일 시 문학상/한 석산시인

한 석산 시인 프로필

오산시 문학  한국 물향기 문학상 수상

대한민국 창조문화 예술대상수상

시집/ 한강 아리랑외 6권 출간

통일 시 대표작/ 백두산이 꾸는 통일의 꿈

 

통일시 문학상수상/허 영자 시인

허 영자 시인 프로필

성신 여자 대학교 명예교수,제 20대 한국 여성 문학인회 회장

제 32대 한국 시인협회 회장, 제 3대 한국 문예학술 저작권협회 회장

녹조 근정훈장 수상,숙명 문학상 수상

시집/투병에 대하여,사랑의 일곱빛깔 외 7권

통일 시 대표작/그 눈부심 불기둥되어


 

그 눈부심 불기둥되어/ 허 영자

 

먼 옛날 히늘이 열리는 날
태백산 신단수 아래 신시를 배풀어 펼친
거룩한 홍익인간의 정신
그 지혜를 면면히 이어온 반만년입니다

쑥과 마늘
쓰겁고 매운맛을 이겨낸 힘으로
고난과 고통과 억압과 슬픔의 사슬 이라는
아픔을 견뎌온 이 땅 백성들 입니다

회오리바람 비바람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새 문자를 만들어 등불을 밝히고
시와 노래와 춤 청청한 신명으로
가꾸고 다듬어온 이 나라 입니다

산이여 들이여 강이여 출렁이는 바다여
나무여 풀이여 못된 짐승이여
벌레들이여 그리고 사람들이여
우리들의 살속에는 피속에는
흘러간 역사의 솔바람소리 맑게 베어있거니

이재 즈믄해의 닭 울음소리 새벽을 앞두고
백두와 한라가 두 손을 마주 잡는 잔치에
둥둥 북소리 높이 울리며
흰옷입고 달려갈 배달의 겨레입니다

해와 달 그리고 별빛도'
우리들 소망위에 영롱히 비치거니
그 눈부심 불기둥되어
하늘 중심을 겨누어 활활 타오릅니다

 


 

철조망에 걸린 편지/ 이 길원.......김 광미 낭송가


                                                                철조망에 걸린 편지

                                                                 이길원

        

                                                     어머니,

거친 봉분을 만들어 준 전우들이

제 무덤에 철모를 얹고 떠나던 날

피를 먹은 바람만 흐느끼듯 흐르고 있었습니다.

총성은 멎었으나

숫한 전우들과 버려지듯 묻힌 무덤가엔

가시 면류관

총소리에 놀라 멎은 기차가 녹이 쓸고

스러질 때까지 걷힐 줄 모르는 길고 긴 철조망

겹겹이 둘러싸인 덕분에

자유로워진 노루며 사슴들이

내 빈약한 무덤가에 한가로이 몰려오지만

어머니,

이 땅의 허리를 그렇게 묶어버리자

혈맥이라도 막힌 듯 온몸이 싸늘해진 조국은

굳어버린 제 심장을 녹일 수 없답니다.

우리들의 뜨거운 피를 그렇게 마시고도

더워질 줄 모르는 이 땅의 막힌 혈관을

이제는 풀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식어버린 제 뼈위에 뜨거운 흙 한줌 덮어줄

손길을 기다리겠습니다.

무덤가에 다투어 피는 들꽃보다

더 따뜻한 손길을

 

6월의 넋/ 이 동현.......자작시 낭송

축하 공연 

가곡/그리운 금강산......고토 후미카 성악가

무명 영령은 말한다/ 김  남조..........박 구배 낭송가

종이 학/ 송 수권........이 춘숙 낭송가

나의 사랑하는 나라/ 김 광섭..........최 영애,노 정남 낭송가

축하 공연

바이올린 연주/ 여 건수(배제 대학교 교수)

창변의 손/황 송문..........김 귀숙 낭송가


창변窓邊의 손/황송문

-남북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에-

 

하나의 손바닥을 향하여

또 하나의 손바닥이 기어오른다.

차창 안의 손바닥을 향하여

차창 밖의 손바닥이 기어오른다.

줄리엣의 손을 향하여

로미오의 손이 담벼락을 기어오르듯

기어오르는 손바닥 사이에 차창이 막혀 있다.

 

유리창은 투명하지만,

매정스럽게 차가웠다.

차창 안의 손은 냉가슴 앓는 아들의 손

차창 밖의 손은 평생을 하루같이 산 어미의 손

신혼(新婚)에 헤어졌던 남편과 아내의 손

손과 손이 붙들어보려고 자맥질을 한다.

 

손은,

오랜 풍상(風霜)을 견디어내느라 주름진 손은

혹한(酷寒)을 견디어낸 소나무 껍질 같은

수없는 연륜(年輪)의 손금이 어지럽다.

암사지도(暗射地圖)보다도 잔인한

상처투성이 손이 꿈결처럼 기어오른다.

얼굴을 만지려고, 세월을 만지려고

눈물을 만지려고, 회한(悔恨)을 만지려고

목숨 질긴 칡넝쿨처럼 기어오르면서

왜 이제야 왔느냐고,

왜 늙어버린 뒤에 왔느냐고,

유복자(遺腹子) 어깨를 타고 앉아 오열을 한다.

 

정말 아무도 없나요/ 지 현아........안 현숙 낭송가

 

파주에게/공광규..........이 순례낭송가


파주에게/ 공광규
    
파주, 너를 생각하니까
임진강변으로 군대 갔던 아들 면회하고 오던 길이 생각나는군
논바닥에서 모이를 줍던 철새들이 일제히 날아올라서
나를 비웃듯 철책선을 훌쩍 넘어가버리던
그러더니 나를 놀리듯 철책선을 훌쩍 넘어오던
새떼들이 생각나는군
새떼들은 파주에서 일산도 와보고 개성도 가보겠지
거기만 가겠어
전라도 경상도를 거쳐 일본과 지나 반도까지도 가겠지
거기만 가겠어
황해도 평안도를 거쳐 중국과 소련을 거쳐 유럽도 가겠지


​그러면서 비웃겠지 놀리겠지
저 한심한 바보들
자기 국토에 가시 철책을 두르고 있는 바보들
얼마나 아픈지
자기 허리에 가시 철책을 두르고 있어보라지
이러면서 새떼들은 세계만방에 소문 다 내겠지


파주, 너를 생각하니까
철책선 주변 들판에 철새들이 유난히 많은 이유를 알겠군
자유를 보여주려는 단군할아버지의 기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군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이 근배.......고 종우 낭송가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이근배

 

새들은 저희들끼리 하늘에 길을 만들고,

물고기는 너른 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데

사람들은 길을 두고 길 아닌 길을 가기도 하고

길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길이 있다.

 산도 길이고 물도 길인데

산과 산, 물과 물이 서로 돌아누워

내 나라의 금강산을 가는데

반세기 넘게 기다리던 사람들

이제 봄, 여름, 가을, 겨울

앞 다투어 길을 나서는 구나  

 

참 이름도 개골산, 봉래산, 풍악산

철따라 다른 우리 금강산

보라. 저 비로봉이 거느린 일만 이천 묏부리

우주 만물의 형상이 여기서 빚고

여기서 태어났구나.

깎아지른 바위는 살아서 뛰며 놀고

흐르는 물은 은구슬 옥구슬이구나.

소나무, 잣나무는 왜 이리 늦었느냐 반기고

구룡폭포 천둥소리 닫힌 세월을 깨운다 

 

그렇구나.

금강산이 일러주는 길은 하나

한 핏줄 칭칭 동여매는 이 길 두고

우리는 너무도 먼 길을 돌아왔구나.

 분단도 가고 철조망도 가고

형과 아우 겨누던 총부리도 가고

이제 손에손에 삽과 괭이 들고

평화의 씨앗, 자유의 씨앗 뿌리고 가꾸며

오순도순 잘 사는 길을 찾아왔구나.

한 식구 한솥밥 끓이며 살자는데

우리가 사는 길 여기 있는데

어디서 왔느냐고 어디로 가느냐고

이제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축하 공연

경치도 좋구 살기도 좋네/ 서 진(평양 꽃바다 예술단 단원)

 

넋/ 박 경리........강 정운 낭송가

넋 / 박경리


장마 그친 뒤

또랑의 물 흐르는 소리 가늘어지고

달은 소나무 사이에 걸려 있는데


어쩌자고 풀벌레는 저리 울어 쌓는가

저승으로 간 넋들을 불러내노라

쉬지 않고 구슬피 울어 쌓는가

 

그도 생명을 받았으니 우는 것일 게다

짝을 부르노라 울고

새끼들 안부 묻노라 울고

병들어서 괴로워하며 울고

배가 고파서 울고

죽음의 예감, 못다한 한 때문에 울고

다 넋이 있어서 우는 것일 게다.


사람아 사람아

제일 큰 은총 받고도

가장 죄가 많은 사람아

오늘도 어느 골짜기에서

떼죽음 당하는 생명들의 아우성

들려오는 듯...


먹을 만큼 먹으면 되는 것을

비축을 좀 한들, 그것쯤이야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지혜로 치자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는 탐욕

하여

가엾은 넋들은 지상에 넘쳐흐르고

넋들의 통곡이 구천을 메우나니

      

남한에 와서 낳은 자식들에게/최 재형........서 광식 낭송가

 

시 퍼포먼스/직녀에게( 문 병란),6월이 오면(도 종환)..........한 옥례,정 나래 낭송가


 

직녀에게 /문 병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채로 기다리기엔 세울이 너무 길다.
그대 몇번이고 감고 푼 실을
밤마다 그리움 수놓아 짠 베 다시 풀어야 했는가.
내가 먹인 암소는 몇 번이고 새끼를 쳤는데,
그대 짠 베는 몇 필이나 쌓였는가?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사방이 막혀버린 죽음의 땅에 서서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유방도 빼앗기고 처녀막도 빼앗기고
마지막 남은 머리털까지 빼앗길지라도
우리는 만나야 한다.
우리들은 은하수를 건너야 한다.
오작교가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을 딛고 건너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
 
칼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이별은 이별은 끝나야 한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을 노둣돌 놓아
슬픔은 슬픔은 끝나야 한다,연인아.
 



   6월이 오면/도 종환

    

아무도 오지 않는 산 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

바람과 뻐꾸기 소리로 감자꽃만 피어납니다

이곳에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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