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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北 고위간부 "南 '남북 평화' 외쳐봤자 소용없다"고 한 이유

  • LV admin 웹지기
  • 조회 69
  • 2018.12.27 13:35
北 고위간부 "南 '남북 평화' 외쳐봤자 소용없다"고 한 이유 

북한의 한 고위 간부가 핵개발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을 '피 말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다른 소식통은 "남한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RFA는 평양시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평양시의 한 중앙급 고위간부가 '미국이 대북제재를 곧 풀어줄 것처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오래 참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앙포토]
이 소식통은 "고위 간부가 지난 1년 동안 참을 만큼 참아 왔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비핵화를 향해) 뚜렷한 행동을 했는데도 미국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내놓은 것이 없으니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고위 간부에게 점차 비핵화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아니겠냐고 질문하자 그는 비핵화를 구실로 조선에 대한 대북제재가 계속된다면 우리(북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며 핵개발을 계속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핵개발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간부 개인의 의견인지, 중앙의 방침인지를 직접 물어보았다"며 "그러자 이 간부는 확답을 피하면서 '중앙의 정책이란 곧 민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냐'며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AP=연합뉴스]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앙의 고위 간부들 속에서 북남관계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면서 "올해 초 당장 남조선 당국의 대북제재가 풀리고 물질적, 경제적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일부 간부들은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데 핵강국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한이 아무리 평화론을 들고나와 남북관계 정상화를 외쳐도 남한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현재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하여 우리의 인내심은 갈 데까지 갔고 이제는 더 기다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고 토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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