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구글광고

북한 김정은, 금강산관광을 결정한 선임자들 정면으로 비판

  • LV admin 웹지기
  • 조회 27
  • 2019.10.24 08:55

북한 김정은이 금강산에 설치한 남측건물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다.

 

국력이 어려울 때 남에게 의존했던 정책, 땅을 내어주고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정책을 정면으로 깠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이 직접 결정하고 시작한 남북경협 사업이다. 김정은은 남측 건물은 보기만 해도 기분나쁘다. 너절하고 격리병동과 같은 판넬건물을 다 드러내라고 지시했다. 사실상 북한과의 평화경제를 강조한 문재인의 발언이후 곧바로 이 같은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현재 김정은의 남한에 대한 상대적 인식, 현 남한정부의 집권자인 문재인에 대한 불쾌한 의중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금강산관광사업은 고 정주영 현대아산 명예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맺은 사업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추천한 것은 정주영회장이고 결정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김정일의 돈주머니를 불려주는 대북지원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금강산관광은 남한이 주도하고 대신 개성공단을 열어 자금수익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었다. 따라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사업권은 현대아산이 독점하게 되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의 주도권을 차지하고 수익을 챙기는 동시에 개성공단운영에서도 건물 임대료 등의 방식을 적용해 왔다.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경협은 남측은 현대아산이, 북측은 조선노동당 대남통일전선부가 담당했다. 쌍방 경제권에 남측은 민간이, 북측은 대남통일전선부라는 국가기관이, 그것도 대남전복조직이 담당했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더 이상 재개가 불가능한 사안이 되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조건에서만 개성공단 재개가 가능하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0.000000000000001%도 없다. 북한은 핵을 놓는 것과 동시에 유일세습과 혁명전통이라는 명분을 잃게 된다. 선대의 유훈을 받들어 핵무기를 개발하여 미국과 적대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사회주의를 고수해야 한다고 선전해 왔기 때문이다. 핵을 놓지 않으려는 북한에 개성공단재개 가능성 또한 0.000000000000001%다. 더이상의 자금줄을 바라볼 수 없는 북한으로서는 금강산철거가 타탕하다. 

 

그러나 그것뿐일까. 이번 금강산철거 지시의 배경을 보고 현재 김정은이 처한 자금위기가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연말설은 이미 지난 3월부터 나왔다. 북한의 중앙당 고위층들 속에서 연말까지 이 상태로 가다가는 김정은의 내부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흘러 나왔다. 세습집권자의 권위가 형편없는 자금고갈로 인해 통제불능상태, 즉 돈이 마른 김정은의 말을 간부들이 고분고분 들을리 없으며 따라서 김정은이 간부들을 관리하지 못할 막바지에 몰렸다는 평가다. 북한식 표현으로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식으로 금강산철거를 놓고 김정은이 남한을 향해 막수를 쓴 것이다. 이도저도 안되는 판에 나름 핑계를 대어 민족적 정서에 맞지 않는다느니, 너절하다느니 하면서 막수를 부리는 것이다. 허나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당초 금강산 관광사업은 금강산관광에 나섰던 남한국민 박왕자씨가 북한 경비병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국민의 안정보장 문제가 제기되면서 중단되었다. 금강산관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박왕자씨와 같은 피격사망사건을 해명하고 방지하는 차원에서 북한으로부터의 사과와 재방방지대책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고 재발방지에 대한 대책도 내놓지 않았으며 따라서, 금강산관광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문제를 담보하지 못한 조건에서 금강산 관광은 중단되었다. 

 

최근 들어 남한정부의 평화경제, 평화통일론에 따라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도래할 것이라는 선전이 남한 국민들에게 금강산관광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남한의 일방적인 희망은 한날 한시에 물거품이 되었다.

 

현재의 남북관계는 이번 김정은의 금강산관광지구 남측건물 철거지시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번 일을 통해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북한은 저들의 이해타산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 그 무엇이든지 뒤집을 수 있는 집단임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집권한 김정은이 어느날 자기 아버지가 남긴 사업권까지 뒤집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남북관계, 우리민족, 평화통일, 해볕, 달볕 다 좋다. 하지만 이제는 기대할만한 것을 기대하자. 북한을 제대로 알자.  

 

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 김정애.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싸이공감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