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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PEN 가입, 북한작가는 얼마나 부러울까요" - 연합뉴스

  • LV 3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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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4 22:55
 
NK-PEN |
"국제PEN 가입, 북한작가는 얼마나 부러울까요"
  
기사입력 2012-08-22 15:11  
 
'망명북한PEN센터' 추진 탈북작가 장해성씨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탈북작가들이 국제PEN에 가입한 걸 알면 북한작가들은 하나같이 부러워할 겁니다.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후둑후둑 뛰어요."
 
'망명북한PEN센터'의 설립을 앞둔 장해성(66) 이사장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9월 경주에서 열리는 제78차 국제PEN대회에서 '망명북한PEN센터'의 설립안이 통과될 예정이다.
 
조선중앙TV에서 방송작가로 일하다 1996년 탈북한 장 이사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글 쓰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쓰고 싶은 걸 쓰는 게 소원이지만 북한에서 그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쓰고 싶은 걸 쓰는 우리로선 국제PEN 가입이 감개무량한 일"이라고 말했다. 
 
탈북작가들이 모임을 한 건 2004년께부터지만 각자 생업으로 바빴고 인원도 적었다. 그러다 탈북한 작가들이 2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2월 제대로 모임을 했고 7월엔 정 이사장을 모임 대표로 뽑았다.
 
4월엔 탈북작가들끼리 모여 합평도 했다. 반응이 좋아서 합평 같은 모임을 자주 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글을 쓰고 싶어하는 많은 탈북자에게도 글쓰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탈북작가들이 나선 건 창작욕구 때문만은 아니다. 김정은 독재로까지 이어진 북한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작품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 사람이 이 소리를 하고 저 사람이 저 소리를 하고 어느 것이 북한의 진실인지 종잡을 수 없는 게 많습니다. 기본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이죠. 그렇지만 '보위부원 개인이 악독하더라'는 식으로는 안됩니다. 체제 자체가 잔혹행위가 나오는 체제인 것이죠. 창작도 창작 지도도 체제 문제를 건드리는데 초점을 맞춰서 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국제PEN 가입을 계기로 창작활동과 글쓰기 교육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정은 체제 찬양에만 몰두해야 하는 북한 동료 작가들에 대한 안타까움에서라도 북한의 현실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애쓰겠다는 생각이다.
 
"평양에 있던 동료 작가가 정말 글을 잘 썼는데 '언제 쓰고 싶은 글 맘대로 쓰는가' 한마디 했다가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 죽었습니다. 정말 잘 쓰는 작가들이 많았어요. 한국에 와 있는 탈북작가들은 어떻게 보면 선택된 사람들이죠.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해서 쓰고 싶은 걸 쓰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마음입니다."
 
9월 9일부터 15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제78차 국제PEN대회는 한국에서 세 번째 열리지만 민간 주도로 열리는 첫 대회다. 국제PEN에는 114개국에서 143개 센터가 가입돼 있고 망명작가들이 구성한 센터도 여럿이다. 
 
'문학, 미디어 그리고 인권'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월레 소잉카와 오르한 파무크, 르 클레지오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 3명이 한꺼번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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