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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재 점장이 이야기

  • LV 14 이지명
  • 조회 34
  • 2019.04.07 17:59

서울 중구 만리동2가에서 마포구 공덕동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만리재다. 

 

세종 때 학자 崔萬里가 살았던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만리현이라고도 하였다. 

이 고개는 높고 큰 데다 작은 고개인 애오개가 있으므로 그에 대칭해서 

큰고개라고도 한다. 

 

해마다 정월 보름에 이 고개에서 삼문 밖과 애오개 사람들이 돌팔매로 

편쌈(석전)을 하는데 삼문 밖 사람들이 이기면 경기도가 풍년이 들고, 

애오개가 이기면 8도에 풍년이 든다고 하여, 용산과 마포 사람들은 애오개 편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만리재는 퇴계로와 마포대교,양화대교 등을 연결하기 위하여 1964년에 개통된 

서울역으로 넘어가는 육교와 함께 교통상 큰 역할을 하였다. 

 

이고개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때는 조선 중기쯤이나 되었을 것 입니다. 그때즘 만리재 언덕에 초막을 짓고 사는
아주 유명한 점장이가 있었습니다
길흉화복 도 잘 보지만 더 잘 하는것은 꿈 해몽을 아주 잘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꿈이던 척척 해몽을 해 주었지요

그런 소문이 짜~하니 도니까
그 아래쪽 삼개 나루에 사는 껄렁왈짜 하나가 그 점장이를 실험을 해 보려 하였습니다
 다음날 무조건 점장이를 찾아가서는
"내가 어제 돼지꿈을 꾸었는데 해몽을 해 주쇼"
라고 깡짜를 부렸습니다


점장이가 다 안다는듯이 이윽히 쳐다 보고서는


"그래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돼지꿈을 꾸었는지
자세히 말을 해 보거라" 하고 묻는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꾸지도 않은 돼지꿈을 꾸었다고 하였으니 마땅히 꿈이 어떻다고 말을 할수가 없는 관계로
대충 돼지가 꿀꿀 거리는 꿈이었다고 둘러댔습니다


이 점장이가 또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 보다가 오늘은 밥을 한상 잘 얻어 먹을테니 그렇게 알고
이만 돌아가도록 하거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왈짜놈이 껄렁 거리면서 집으로 돌아가다가 삼개 나루 부자가 잔치를 하는데가 있어 거기를 들려 아주 밥에 술에 한상 걸지게 얻어 먹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정말 너무나 신기한 일이라서 다시 점장이를 찾아 가서 오늘도 돼지꿈을 꾸었다고 하면서 또 해몽을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또 지긋이 바라 보다가는 오늘은 좋은 옷이 한 벌 생기게 될테니까 그리 알고 돌아 가도록 하여라 하는것 입니다


이 왈짜놈이 그럴리가 있겠나 하면서 돌아 가다가 삼개 나루 사는 친척집을 찾아 갔는데 마침 그 친척의 혼사가 있어서 근사한 옷을 한 벌 얻어 입게 되었습니다
이놈이 다음날 일어나서 생각을 해 보니 점장이 말이 정말 신통방통 하게 들어 맞아서 신기한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댓바람에 또 찾아 갔습니다


신기하게 오늘도 또 돼지꿈을 꾸었다고 하니 이 점장이가 쳐다 보고는 혀를 쯧쯧 하고 차더니만 
오늘은 죽지 않을만치 얻어 맞을것이다 하는것 입니다


이 왈짜놈 생각에 내가 누구한테 맞는다는 말이냐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삼개나루 장터에서 껄렁 거리다가 장터 왈짜 패거리에게 걸려서 정말 졸라게 얻어 맞았습니다


한 댓새 지나서 기동을 할만 해 지니까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무언가 느껴지는게 있어서
다시 만리재 점장이를 찾아 갔습니다


찾아 가서는 우선 큰 절을 올린 다음에 물어 보았습니다 제가 우매 하여 어르신을 몰라 뵙고 무례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 이치를 좀 가르쳐 주십시요 하고 청했습니다


이 점장이가 이윽히 내려다 보다가 천전히 말을 하였습니다
네가 이제라도 너의 잘못을 깨닫고 찾아온 것이 기특하여서
내가 그 이치를 가르쳐 주겠다 하고 설명을 해 주는데.....


자~ 너 같으면 돼지가 꿀꿀 거리면 어떻게 하겠느냐
돼지가 꿀꿀 거리는 것을 보니 배가 고픈가 보다 하면서 먹을것을 줄것이 아니냐 그러니 처음에 밥을 얻어 먹었고 그래도 또 꿀꿀 거린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겠느냐
그래도 꿀꿀 거리는 것을 보니 잠자리가 불편한가 보다 하면서 돼지 우리의 짚 을 갈아 줄테니 좋은 옷이 생길것이 아니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꿀꿀 거린다면 어찌 하겠느냐


이 돼지 새끼가 먹을것도 주고 짚도 갈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뭐가 불만이라서 꿀꿀 대냐고 하면서 옆구리 걷어찰것 아니냐 
그러니 너도 이제 세상을 순리대로 살도록 하여라 하였습니다


이 녀석이 아주 청맹과니는 아니었는지 그 후로 마음을 고쳐서 예쁜 색시 얻어서 토끼 같은 자도 낳고 잘 살았다고 합니다

LV 14 이지명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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