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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분유는 누가 먹었는가?

  • LV 3 북극곰
  • 조회 706
  • 2017.10.12 15:54

지금 남한에서 대학을 다니는 우리 막내는 북한에서 한창 고난의 행군시기인

1998년에 태어났다. 그런데 아내가 노산을 해서인지 젖이 전혀 안 나오다시피 했다.

 

막내는 태어나서부터 배가고파서 계속 울어댔다. 배고파 울어대는 어린 핏덩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참으로 찢어지는듯 하였으나 온 나라가 굶주리는 시기라 어디에

가서 젖동냥을 할 수도 없어서 두 눈 번히 뜨고 막내를 굶겨 죽이는가 싶었다.

...

그런데 하루는 진료소 담당 의사가 요즘에 시장마당에 우유가루들이 몰래 판매가

된다는데 한번 알아보라고 알려주었다. 나는 그 달음으로 서평양 장마당으로

나가서 죽 돌아보았으나 도무지 가루우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좀 마음씨가 좋아 보이는 한 아주머니에게 다가가서 “갓난애들을

먹일 우유가루를 어디에서 팝니까?” 하고 조용히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나를 자세히 훑어보더니 “우유가루는 왜 찾아요?” 하고 되묻는다.

 

“집사람이 해산을 했는데 젖이 너무 적어서 그럽니다. 알면 좀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절하게 부탁을 했다. 그러는 내가 믿음직 해보였던지 그 아주머니는

주소를 알려 주니까 찾아가서 자기가 보내서 왔다고 하면 된다고 하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그 주소에 적힌 대로 찾아가 문을 두드리자 주인아주머니가 나온다, 나는

하고 장마당에서 누구의 소개로 왔다고 말하고 필요한 사정을 이야기 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아주머니를 따라 들어가니

어떤 가루우유를 요구하느냐고 묻기에 어린애기를 먹일 려고 한다고 말하자

몇 달이 된 애냐고 또 묻는다.

 

그래서 태어 난지 한 달째 되는 애기라고 답을 하자 좀 기다리라고 하고는

윗방으로 올라가더니 한참 후에 여러 개의 통졸임통 같은 것을 들고 내려와서

내 앞에 내려놓으며 애기의 달수 별로 먹일 우유의 종류가 다르니까 알아서

골라보란다.

 

난생 처음 보는 가루우유 통이어서 신기한 마음으로 들고 설명서를 보니까

덴마크 산품인데 정말 달별로 서로 다른 우유를 먹이도록 설명이 잘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한 달부터 2개월 된 애기들을 먹일 우유한통을 골라 쥐며 값을 물어서

지불을 해주며 물었다.
“우리 집사람이 젖이 거의 없어서 앞으로 계속 우유가루를 먹여야 할텐데

그것이 가능 할가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아마도 가능 할 거예요. 지금 우리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6개월 된 아이까지도 먹일 수가 있어요.” 하고 장담을 한다. 그래서 나는 재차 물었다.

 “사실 이런건 저도 처음 보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좋은 것이 들어와서 팔리는

겁니까?” 하고 묻자 주인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그냥 좀 생긴 거예요.“ 하면서

답을 피하였다
.

나는 “그래요? 그러면 오늘은 돈을 조금 가져와서 한통만 가져가겠으니까 며칠

후에 또 찾아와도 되겠지요?” 하고 묻자 아주머니는 흔쾌히 그러라고 답을 하기에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외화상점에 가서 젖병을 사왔고 그날부터 우리

막내는 배고픔을 면했다.

 

그 후에 자주 그 집에 찾아가서 우유가루를 사오군하면서 서로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어서 하루는 내가 주인아주머니에게 “집 주인님이 외국엘 많이 드나드시는

모양입니다.?” 하고 물었다.

 

주인아주머니는 “외국에요? 아이구 우리집 양반은 일생을 구역행정위원회에

출근을 합니다. 아니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해요?” 하고 되묻는다.
“그래요? 나는 지금까지 우유가루를 주인님이 외국에 드나들면서 들여다가 파는

줄 알았는데....그러면 이런 외국산 우유가루는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 하고

내가 물었다.

 

주인아주머니는 “혜성이 아버지 혼자만 알고 어디 나가서 말은 하지 말세요.

사실은 이 우유가루는 유엔에서 우리나라 어린아이들을 먹이라고 지원해준거래요.

그런걸 위에서 몽땅 연락소 전투원들 용으로 돌렸대요. 우리 친척 하나가 그 관련

부서에 있는데 매번 몇 지함씩 뽑아서는 좀 팔아달라고 가져오는 거에요. 그래서

장마당에는 못 내놓고 내가 집에서 팔아서 우리도 그 덕분에 좀 먹고 사는거죠, 

 정말 어디 가서 말하면 그땐 그 집 애기도 우유를 못 먹게 될 줄 알아요.” 하면서

신신당부를 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 말을 정말로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우리 막내의 생명줄이었으니까.

그러나 나는 그때에 속으로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나라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수많은 어린애들이 영양실조로 죽어나가는데 국제사회가 무상지원 한 것을 모두

연락소 전투원들에게 공급하고 그것을 간부들은 중간에서 뽑아서 장사로 배를

불린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억이 막혔다.

 

더구나 우리 막내같이 젖이 없어서 고생하는 애들은 얼마든지 국제사회의 도움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었음에도 그 길이 막히고 비싼 값을 주고 몰래 사서 먹여야

하는 처지였으니 말이다. 그나마 나에게는 돈이라도 있었으니까 사서라도 먹였지만

당장 그날 먹을 쌀을 살 돈마저 없는 일반 백성의 아이들에게는 우유가루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일 수가 없었다.

 

지금 나 자신은 돈이 없어서 우유가루를 못 사 먹여 죽어간 수많은 북한 어린이

들에게 죄를 지은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그 이후에 남한에서도 우유가루를 많이 들여보냈으나 그것을 먹어본 평백성의

자식은 북한 땅에 한명도 없다.
......................

김태산.
2017.06.22

LV 4 북극곰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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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guest 동틀무렵
분계선 가까이에 군복무하던 제 동생 남편이 부대에 유엔과자가 공급되어서 심심치 않게 먹었다고 합니다.
유엔에서 어린이영양공급을 하라고 보낸 대북지원물자가 남한과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군인들에게 공급된 것입니다.
그 뿐일줄 아십니까. 군의소에서 사용한 주사, 의약품 다 유엔에서 보낸  것이라네요.
북한당국이 전체 인민을 인질로 붙들어두고 유엔에서 공짜로 받아 먹는 재미가 얼마나 좋았을 까요.
유엔이 군사깡패 김정일, 김정은의 군대를 지원한 꼴입니다.
LV 1 명랑옵퐈
아, 다른 건 몰라도 애기 분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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